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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비토권 무력화하는 개정안 국회 통과
다득표했던 김진욱·전현정 후보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재석 287인 중 찬성 187인, 반대 99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재석 287인 중 찬성 187인, 반대 99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초대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활동도 재개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수처 출범이 완료될 전망이다.동행복권파워볼

국회는 1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을 재석 287명,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시켰다.

개정안은 추천위 의결정족수를 현재 추천위원 7명 중 6명에서 5명으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이 모두 반대해도 추천이 가능한 구조인 셈이다.

추천위는 국회의장이나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의 소집으로 조만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의결정족수가 완화된 만큼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이 회의에 불참한다고 해도 후보 추천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야당 추천위원이) 합류를 안 해도 의결정족수가 재적 7명 중에 3분의 2로 5명이다. 5명이 찬성을 하면 의결할 수 있다”며 “회의에 불참하는 사람이 있어도 회의 요건은 성립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의 연내 출범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추천위는 새로운 후보 추천보다는 4차 회의까지 심사를 진행했던 기존 9명의 후보를 재심사해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난 회의에서 5표의 득표를 얻어 최다 득표한 대한변호사협회 측 추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천 전현정 변호사가 최종 후보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추천위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진욱·전현정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 추천위 회의 때 의결만 안 한 상태였다”며 “3, 4차 두 번의 회의에 걸쳐 여러 방법으로 회의를 진행했고, 충분히 심사했는데 다득표 나온 사람이 둘이었다. 이번에 회의를 재개한다고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추천위가 이른 시일 내 재가동돼 후보를 추천하면 연내 인사청문회까지는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연내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최종 인사청문회까지는 속도를 내면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추천위가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최종 1명을 지명하게 된다. 지명 후 20일 이내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공수처장이 임명되고, 초대 공수처 출범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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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트] 공인인증서 폐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멘트] 공인인증서 폐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금융결제원은 10일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금융인증서비스를 전 금융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인증서비스는 금융결제원과 은행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금융인증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 후에는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cloud·가상 저장공간) 저장소에 보관해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이날부터 금융인증서비스를 쓸 수 있는 금융기관은 산업은행, KB국민은행, 수협,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새마을금고,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14곳이다.파워볼실시간

이후에는 기업은행, NH농협은행, 중국공상은행, 케이뱅크, 산림조합중앙회 등에서도 쓸 수 있다.

금융인증서는 한 번 발급받으면 은행뿐 아니라 신원 확인이 필요한 정부 민원 등에도 쓸 수 있다.

특수문자를 포함한 10자리 이상의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에 6자리 숫자로 이뤄진 간편 비밀번호 또는 패턴(잠금 해제 동작), 지문 등으로 쓴다.

유효기간은 3년으로, 자동으로 기한 연장도 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금융인증서가 금융거래뿐 아니라 신원확인이 필요한 정부 민원, 공공업무 등 모든 전자거래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인증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개인 고객 수준으로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기업용 금융인증서비스도 내년 중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결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금융결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ho@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파트 경비원에게 상습 폭언·폭행 혐의
경비원, 정신적고통 호소..결국 극단선택
1심 재판부 “반성 없고, 유족도 용서 안해”
혐의 모두 유죄..”권고형량 벗어나 형 정해”
검찰, 지난 7일 결심공판서 징역 9년 구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씨가 지난 5월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나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5.2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씨가 지난 5월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나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5.2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의 경비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입주민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경비원이 원통함을 호소하며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해 사회적 공분이 거세게 일어난 바 있다.동행복권파워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허경호)는 10일 오전 열린 입주민 심모(48·구속기소)씨의 상해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심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날 재판부는 “수사기관서 보인 태도나 법정 진술을 봐도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보긴 어렵다.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해서 유족이 엄벌을 탄원했다.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 방법, 내용 등 사안이 무겁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인한 공포심에 짓눌려 있던 것으로는 안 보인다고 하지만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과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특히 집요한 괴롭힘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피고인의 행동에도 사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폭언, 폭력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일상생활도 제대로 영위 못했다”며 “피해자는 각 피해 직후 2020년 5월11일 도움을 줬던 일부 입주민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며 결백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법원 양형기준에서 정해진 (심씨 혐의에 대한) 권고 형량은 징역 1년~3년8개월 사이지만 여러 사정을 종합해 양형기준이 정한 권고형량 범위 벗어나 형을 정하겠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피고인이 1999년 등 오래 전 폭력범죄로 벌금형 2번을 받은 것 외에는 동종 폭력범죄로 집행유예 이상 처벌 전력이 없고, 2011년 이후로는 형사처벌 전과가 없는 점은 유리한 사정”이라고 덧붙였다.

심씨는 지난 4월21일 경비원 최모씨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3중 주차돼 있던 자신의 승용차를 손으로 밀어 이동시켰다는 이유로 최씨를 때려 약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얼굴 부위 표재성 손상 등을 가한 혐의 등을 받는다.

또 같은 달 27일 최씨가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할 목적으로 최씨를 경비실 화장실까지 끌고 가 약 12분간 감금한 채 구타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최씨는 이로 인해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비골 골절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씨가 지난 5월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나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5.2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씨가 지난 5월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나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5.22. chocrystal@newsis.com

최씨는 심씨의 이 같은 폭행·협박 등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지난 5월10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정종화)는 지난 6월 심씨를 상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감금·상해·폭행), 무고, 협박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7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입주민이 갑질을 해서 피해자가 결국 돌아가신 사건으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심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심씨는 최후진술에서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아까 (피해자의) 형님이 증인진술을 하면서 제가 고인에게 ‘머슴’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절대 주먹으로 고인의 코를 때리거나 모자로 짓누르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겐 진심으로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심씨는 구속돼 있는 동안 총 6번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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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불출석..檢과거사위 출신 정한중 교수가 위원장 대리
尹측,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 제외 4명 기피 신청 의사

출근하는 윤석열과 추미애 (과천·서울=연합뉴스) 임화영 류영석 기자 =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법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photo@yna.co.kr
출근하는 윤석열과 추미애 (과천·서울=연합뉴스) 임화영 류영석 기자 =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법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박의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지을 검사징계위가 10일 시작됐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해 징계위가 소집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검사 징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40분 과천 법무부 청사 내 7층에서 비공개 심의에 들어갔다.

통상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지만, 추미애 장관이 징계청구자인 만큼 이날 심의는 외부 위원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전남 광양 출신인 정 교수는 2017년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검찰과거사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정 교수 외에 외부 위원으로는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가 참석했다. 애초 징계위의 외부 위원은 총 3명이지만 1명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또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 추 장관이 지명한 2명의 검사 몫으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참석했다.

법률상 징계 혐의자인 윤 총장은 심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완규·이석웅·손경식 등 특별변호인 3명이 참석했다.

이 변호사는 징계위에 출석하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점을 위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차적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 검찰의 미래는?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ondol@yna.co.kr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 검찰의 미래는?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ondol@yna.co.kr

윤 총장 측은 회의 시작 후 징계위원들에게 추 장관이 징계청구자이면서 징계위를 소집하는 건 위반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징계위원들은 윤 총장 측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 측은 이어 이날 참석한 징계위원 5명 가운데 신성식 반부패부장을 제외한 4명에 대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기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징계위는 윤 총장 측에 기피 신청 시간을 주기 위해 회의 시작 후 1시간 만인 오전 11시40분 회의를 중단했다. 회의는 오후 2시에 재개된다.

기피 신청이 들어오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기피 여부가 결정된다. 기피자로 지목된 위원은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다. 징계위가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을 받아들여 위원 수가 줄면 예비 위원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윤 총장 측은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에 이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감찰부장, 정진웅 차장검사, 성명불상의 검찰 관계자 등 총 7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긴장감 도는 대검찰청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ondol@yna.co.kr
긴장감 도는 대검찰청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ondol@yna.co.kr

류 감찰관과 박영진 부장검사, 손준성 담당관은 징계위에 출석했다. 징계위는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증인은 채택해서 심의 도중 심문할 수 있다.

심의 절차는 장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 측은 6가지 징계 혐의 모두 사실관계가 인정되지 않거나 업무상 이뤄진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감찰 과정과 징계위 준비 과정에 절차적 결함이 있고 방어권 보장도 제대로 안 됐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 측의 최종 의견진술이 끝나면 위원들은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징계 의결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 징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땐 무혐의로 의결하고, 징계 사유는 인정되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불문(不問)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해임이나 면직·정직·감봉의 징계 처분이 나올 경우 그 집행은 추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san@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허리를 삐끗해 제대로 걷기 힘들때,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다리를 다쳤을때 여러분은 어느 병원을 찾아가시나요?

대부분 머릿속에 ‘정형외과’를 떠올리실텐데요.

“근육이나 뼈대 또 운동기관의 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분야”가 바로 정형외과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즘 정형외과를 가면, ‘여기가 어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풍경을 접하게 되는데요.

그 실태를 한번 보실까요?

여긴 어디? 도수치료 빌미 ‘몸매 관리’ 권하는 병원들

‘예쁜 다리만들기’, ‘산후 몸매관리’

경기도 수원의 한 정형외과에서 환자들을 제일 먼저 반기는 홍보글입니다.

‘정형외과에서 어떻게 몸매관리를 한다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비밀은 바로 ‘도수치료’와 ‘실손보험’에 있습니다.

1회에 17만원짜리 도수패키지를 끊으면 도수치료를 하면서 필라테스도 하고, 몸매 관리도 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 5회를 한번에 끊으면 커피 상품권을 덤으로 준다고 환자들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다리 아파서 갔는데 치료도 하고 날씬한 다리까지 만들 수 있다니 솔깃한데…

문제는’비용’이죠.

1회 17만원짜리를 5회 끊으면 85만원을 내야 하는데, 부담이 안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눈치 빠른 병원은 실손보험이 있으면 실제 내는 돈은 10%인 8만5천밖에 안된다고 걱정을 한 방에 날려줍니다.

실손보험이 있으면 비급여 진료에 해당하는 도수 치료를 받더라도 ‘자기 부담금’이 10%밖에 안된다는걸 상기시켜주는 거죠.

이러다보니 환자들은 부담 없이 도수치료 패키지를 끊는데요,

도수치료는 건강보험에서는 비급여지만 실손보험 가입자는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실손보험 가입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이 비용을 부풀려 도수치료를 권하고, 미용목적의 ‘관리’상품을 끼워파는거죠.

그러면서 환자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보험회사 제출 서류에 ‘도수교정운동치료’를 했다고 진단서까지 내줍니다.

따져보면 ‘치료’가 아닌 미용목적의 ‘관리’ 프로그램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지만 병원이 ‘치료’를 한거라고 확인까지 해 준 마당에 보험회사로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병원과 환자의 공작‥줄줄 새는 보험금

병원과 환자의 이런 교묘한 공작은 정형외과 뿐 아니라 가정의학과, 안과에서도 일어납니다.

가정의학과에서 피부 보습에 좋다고 보습 크림을 처방하거나, 안과에서는 멀쩡한 눈을 ‘백내장’수술을 해야 한다고 진단하는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과잉진료와 환자들의 불필요한 병원 이용으로 보험회사들이 지급한 보험금은 최근 5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한 11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보험사들의 손해율도 130%를 넘어섰는데요

이 말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료는 100원 받았는데 보험금으로는 130원이 넘게 나갔다는 의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나가는 보험금의 60%가 병원 이용횟수가 많은 상위 10% 가입자에게 쏠려 있다는 건데요.

손해율은 커지고, 적게는 수 백, 많게는 수 천만원까지 타가는 보험금이 이른바 의료쇼핑을 하는 일부 가입자들에게 한정돼 있다 보니 정부가 대대적인 실손보험 손질에 나섰습니다.

보험금은 주는데‥”많이 받아 가면 보험료도 올라요”

보험금을 많이 받은 사람은 보험료를 더 내란 것.

이게 바로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내놓는 실손보험의 핵심인데요

1년간 보험금을 과도하게 타낸 가입자는 이듬해 보험료가 오르고, 반대의 경우엔 보험료가 내려가는 겁니다.

보험금을 주긴 할텐데 많이 받으면 보험료도 더 내야 하니 불필요한 진료는 받지 말라는게 기본적인 취지인데, 기준이 되는 건 ‘비급여 진료’입니다.

꼭 필요한 치료비 말고, 과잉 진료로 추정되는 도수치료나 MRI 같은 ‘비급여 진료’를 얼마나 받았는지를 보고 보험료를 산정하는데요

산정 기준은 5개 등급으로 나뉩니다.

1등급, 즉 비급여 진료로 보험금을 한 번도 청구하지 않은 가입자는 보험료가 5% 내려가고 1년에 비급여 보험금을 100만원보다 적게 청구한 2등급 가입자는 지금과 같은 보험료를 이듬해에 내면 되는데,

문제는 보험금 청구 금액이 100만원보다 많아지는 3,4,5등급입니다.

보험사에서 받아간 보험료가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3등급은 보험료가 이듬해 100%,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4등급은 200%,

그리고 300만원보다 많은 보험료를 받아간 5등급은 보험료가 300% 훅 뛰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보험료 1만 5천원을 내는 가입자가 비급여 진료로 실손보험금 350만원을 받았다면, 이듬해 보험료는 월 6만원으로 300% 더 붙어 4배가 되는 구좁니다.

또 의료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가입자가 내는 자기부담금 비율도 20%로 지금보다 10%포인트 올라 본인 부담도 강화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렇게 개편된 실손보험에 따라 가입자의 70% 이상은 보험료가 내려가고 1.8%는 오를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새로운 실손보험이 과잉진료를 막고 의료과소비를 줄일 수 있는 구세주가 될 지, 그 결과과 궁금해집니다.

서유정 기자 (teenie092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0/econo/article/6023007_32647.html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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