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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0,서울'에서 '셀트리온 이야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0.6.23/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0,서울’에서 ‘셀트리온 이야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0.6.23/뉴스1


JP모건의 셀트리온 ‘매도’ 리포트를 두고 외국계 증권사의 ‘공매도 음모론’이 또다시 등장했다. 해외 사례 등을 볼 때 근거가 없지는 않으나, 과도한 일반화와 섣부른 추측은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동행복권파워볼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또한 23만7000원에서 19만원으로 낮췄다. 이는 리포트 발간 전일 종가(31만8000원)보다 40% 낮다.

이는 국내 증권사 셀트리온 목표가(35~45만원)의 42~55%에 불과하다. 조지현 JP모건 애널리스트는 △EU(유럽연합) 내 시장점유율 증가 둔화 △바이오시밀러 업체 간 경쟁 격화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리포트가 발간된 지난 9일 셀트리온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JP모건 ‘목표가 19만원’ 리포트에…셀트리온 “짜맞추기식 구성” 반박

셀트리온 /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 사진제공=셀트리온

이에 셀트리온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다음날인 10일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보고서가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짜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여 비판했다.파워볼게임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ER(주가이익비율)을 셀트리온보다 높게 책정했지만, 셀트리온은 ‘비중축소’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립’을 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 또한 84만원으로 발간일 전날 종가(77만4000원)보다 높게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보고서의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까지 개최했다.

셀트리온을 겨냥한 글로벌 IB(투자은행)의 ‘주가 폭탄’ 리포트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2017년 10월 모건스탠리는 셀트리온에 대해 ‘비중축소’를 제시하며 목표가 8만원을 제시했다. 발간일 전날 셀트리온 종가는 19만1700원이었다. 현 주가의 절반도 채 안 되는 목표가를 내놓은 것이다.

2018년 1월에는 도이체방크가 8만7200원으로 당시 주가(31만3500원)에 3분의 1도 안되는 목표가를 내놓았다. 같은 해 8월에는 김상수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14만7000원을 제시했는데, 이 역시 주가(27만2000원)의 54%에 불과했다.━잊을만하면 나오는 ‘주가 폭탄’ 리포트…공매도가 원인?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로벌 IB의 주가 하향 리포트가 나올 때마다 항상 나오는 주장이 있다. 바로 ‘공매도 음모론’이다. 해당 종목의 공매도에 베팅한 외국계 증권사가 차익 실현을 위해 주가 하락을 조장한다는 것이다.파워볼게임

지금은 LP(유동성공급자) 등을 제외한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제한된 상황임에도 이러한 주장은 어김없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P모건의 셀트리온 주가 폭락 예상 리포트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다’는 청원까지 올랐다. 이 청원에는 11일 오후 9시 기준 약 1만2000명이 넘게 동의했다.

청원인은 셀트리온에 상당한 공매도 잔고를 쌓아둔 JP모건이 고의적으로 주가 폭락을 조장하는 리포트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국내 1위”라며 “그 금액의 약 8%는 JP모간의 공매도 잔고”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의 말대로 글로벌 IB의 ‘주가 폭탄’ 리포트는 공매도 때문일까.

청원인의 주장은 ‘일부’ 사실이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이달 8일 기준 2조6282억원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위다.

앞선 사례를 통한 의심도 주장할 만하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목표가 8만원’ 리포트를 제시한 모건스탠리는 당시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에 이름을 올려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는 공매도 잔고가 상장 주식 수 대비 0.5% 이상이거나 10억원 이상인 경우 해당된다.

그러나 틀린 부분도 있다. JP모건이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의 8%를 보유했다는 주장이다. 공매도 종합포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JP모건은 셀트리온의 공매도잔고 대량 보유자 명단에 없다. 적어도 최근 1년간은 보유 비중이 0.5%가 채 안 됐다는 의미다.━해외서도 ‘공매도’ 논란…글로벌 IB, 과태료·법적 분쟁 등 구설수

해외에서도 공매도는 논란거리다. 글로벌 IB 역시 공매도와 관련해 상당수 구설수에 올랐다. ‘공매도 음모론’이 근거가 아예 없지는 않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JP모건은 2015년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서 공매도 관련 제재를 받아 100만달러(약 12억원)가 넘는 돈을 토해낸 바 있다. 인위적으로 주가 하락을 조장해 불법적인 이익을 취했다는 혐의다. 당시 JP모건은 불법으로 취득한 수익(이자 포함) 72만달러(8억5000만원)과 과태료 36만달러(4억3000만원)를 납부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는 공매도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리프트 상장 직전 프리IPO(기업공개)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도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리프트는 상장 직후 이틀 만에 12% 넘게 빠졌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리프트의 경쟁사인 우버의 상장주관사여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리프트는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 7월 터키 정부는 2월부터 적용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고 대형주만 공매도를 허용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6개 외국계 은행의 공매도 참여는 금지했다. 주가 변동성 확산 방지 등이 이유다.━‘매도 보고서=공매도 조장’은 아냐…테슬라 목표가도 76% 낮다━그러나 무조건 ‘매도 보고서가 공매도 조장’이라는 결론은 위험하다. 글로벌 IB는 미국 기업에 대한 평가도 박한 편이다. JP모건은 지난 7월 테슬라의 목표가를 당시 주가(1208.66달러)보다 무려 76% 낮은 295달러로 제시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고위임원은 “공매도보다는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작용한 듯싶다”며 “외국계 증권사 사이에서는 셀트리온이 실제 내용보다 거품이 껴있다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주가 리포트는 해당 증권사의 견해일 뿐, 최종적인 판단은 투자자들의 몫”이라며 “아무리 지명도가 높더라도 증권사 한곳의 리포트로 시장 전체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수렴청정 체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이낙연 대표는 허수아비고, 이분이 실제 민주당 대표죠. (하지만) 당이 어차피 친문(친문재인) 일색이라 친문좌장(이해찬 전 대표)이 퇴임 후에도 사실상 당대표 노릇을 계속 할 수 있는 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말조심하라 그랬죠”라며 “반면 이 전 대표는 의원들에게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미애(법무부 장관)를 방어하라고 ‘오더'(지시)를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직 당대표의 메시지가 서로 어긋나죠”리며 “그럼 의원들은 이중 누구 말을 들을까. 의원들이 말을 듣는 그 사람이 바로 민주당의 실질적인 대표인 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인 11일 오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인터뷰에서 “검찰의 여러 개혁안이나 인사는 안 다루고 (추 장관의) 자녀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니 이게 뭐하자는 것인지”라며 “본질을 갖고 얘기하면 좋은데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되나 보지, 그러다보니 따님 얘기를 들고 나오고 억지 부리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dal@news1.kr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물원 실내 방사장 가보니
딱딱한 시멘트 바닥 대신 ‘흙’ ‘나뭇잎’ 깔려 있어 
동물 건강 해치는 인공바닥, 자연소재로 바꿔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의 보노보 실내 방사장. 흙으로 만든 바닥 등 여러 자연소재가 눈에 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의 보노보 실내 방사장. 흙으로 만든 바닥 등 여러 자연소재가 눈에 띈다.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은 1858년 문을 연, 독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동물원이다. 저명한 동물 백과사전을 집필한 버나드 지믹(Bernhard Grzimek)이 약 30년간 동물원장 자리를 맡았던 곳이다. 그의 이름을 딴 야행성 동물 전시관 ‘지믹 하우스’와 고양이과 동물 전시관 ‘캣 정글’, 그리고 유인원들을 위해 지은 ‘보고리 숲’ 등이 있다. 이 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자연 소재를 사용한 실내 방사장 바닥이었다. 사자들은 모래 위에 앉아 있고, 고릴라들은 킁킁대며 나뭇잎 사이에서 음식을 찾았다. 새끼 보노보는 나뭇가지를 흐트러뜨리며 흙 바닥에서 놀고 있었다.

보노보 한마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의 실내 방사장에서 '목모(wood wool)'를 흩뜨리며 놀고 있다.
보노보 한마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의 실내 방사장에서 ‘목모(wood wool)’를 흩뜨리며 놀고 있다.

야생동물들이 자연에서 땅을 밟고 푹신한 낙엽, 풀, 또는 나뭇가지 위에 눕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동물원, 특히 그 중에서도 오래된 동물원이나 체험 동물원을 보면 시멘트나 타일 등 인공 바닥 위에 누워있는 야생동물들이 많다. 재질은 인공 그대로지만 눈속임으로 자연의 색인 갈색이나 초록색을 발라 놓은 곳도 있다. 발전한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에도 여전히 과거 그대로인 전시관이 보였다. 하늘색 타일이 화장실처럼 갈색거미원숭이와 검은코뿔소의 실내 생활 공간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러한 전시관들은 동물복지보다 ‘위생’만을 중요시하던 60, 70년대에 크게 유행했다.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나에게 그 장면은 마치 자연에서 동물을 도려내 엉뚱한 곳에 붙여 만든 콜라주 같았다.

내부 환경은 특히 추운 겨울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하는 동물들에게 중요하다. 좁은 공간에 갇혀있는 그들에게 자연 소재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편의 때문이다. 호스로 물을 뿌려 청소를 하는 데 흙이 있으면 그런 청소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공 바닥은 동물이 흙을 팔수도 없고, 숨을 수 있는 굴을 만들지도 못하는 등 행동이 제한된다. 낙엽이나 지푸라기를 따로 주기도 하지만 일시적이고 충분하지 않을 때가 많다. 딱딱한 바닥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찰 때문에 피부가 상할 수도 있다. 물 청소 후 제대로 마르지 않은 바닥에서 생활하면 세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되기도 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의 고릴라 실내 방사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의 고릴라 실내 방사장.

반면 바닥에 흙이나 지푸라기, 나무껍질 등이 있으면 동물은 푹신한 바닥에서 생활하고 그 안에서 먹이를 찾아먹는 등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다. 청소도 더 쉽다. 배수가 잘 되도록 쌓은 후, 구멍이 난 방수 타일이나 고무 매트 등을 아래에 깔아주면 오줌은 빠지고 고체인 분변만 집어내면 된다. 아래로 내려간 배설물은 바닥 배수구로 빠지거나 분해되니, 일정 시간이 지나고 전체를 갈아주면 된다.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은 2008년 유인원 전시관을 리모델링할 때 딱딱한 바닥을 뜯어내고 50㎝이상의 깊이로 나무껍질을 깔아주었다. 이는 전체적인 교체 없이 수 년간 유지됐다고 한다.

최근 동물 복지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며 많은 동물원들이 점차 인공 소재를 자연 소재로 바꾸고 있다. 바닥 하나 바뀐다고 해서 동물의 삶이 궁극적으로 나아지겠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물론 그런 곳에 동물들이 갇혀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지금도 타일이나 시멘트 위에 누워있을 동물들을 위해 바로 할 수 있는 일을 미루지 않길 바란다.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하고 한 곳에서 오랜 기간을 지내야 하는 존재의 삶을 알만한 시기 아닌가.

글ㆍ사진 양효진 수의사

[사건의 재구성] ‘070→010 발신번호 변작 기기’ 보이스피싱
‘공유기’라며 발뺌했지만..재판부 “교묘한 범죄” 징역형 선고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와 국제전화 번호는 일단 피하고 본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피하기 위해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중국에 사는 임모씨는 해외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새로운 수법을 고안해냈다. 해외에서 전화를 걸어도 피해자의 휴대폰에는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나타나게 하는 변조 기기, 일명 ‘볼프 게이트웨이’를 사들인 것.

한국에도 기지가 필요했던 임씨는 20년 이상 알고 지낸 박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옥탑방에 기계를 설치해주면 대가를 지불할게.”

제안을 받아들인 박씨는 서둘러 제주도에 월세 35만원짜리 옥탑방을 구했다. 얼마 후인 2019년 10월부터 올 5월까지 볼프 게이트웨이 기계 4대를 전달받아 차례로 설치했다.

조직원들은 박씨가 설치한 기계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이어나갔다. 피해자들은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에 의심 없이 ‘수신’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 그렇지 않고 다른 은행에서 대출하면 집이 압류될 수 있다.” 은행 직원이란 사람의 독촉에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 피해자는 전화를 받고 바로 은행으로 달려 나가 현금 1000여만원을 전달하는 피해를 봤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올 5월경, 제주 서귀포시의 한 옥탑방에서 수상한 기기 3대를 찾아냈다. 방 한 칸을 가득 채우는 거대한 크기에, 뾰족한 안테나 10여개가 솟아있는 모양이었다. 누가 봐도 일반적인 인터넷 공유기나 TV수신기로는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임차인인 박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박씨는 “중국인 종업원들이 숙소로 이용하는 곳인데 그 사람들이 설치한 것”이라며 발뺌했다. 예상외로 다음날 바로 종업원의 신원이 파악됐다.

박씨는 바로 경찰에 “내가 기기를 설치한 것은 맞는데 억울하다”며 자수를 했다. 그는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박씨는 “조만간 제주도로 들어갈 테니 방을 잡아, 내가 보낸 장치에 인터넷을 연결해달라”는 임씨의 부탁을 받고 아무 의심 없이 설치한 것이라며 내내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씨가 경찰 조사 때만 해도 “중국에 있는 임씨가 한국 방송을 시청하기 위한 위성안테나를 설치해달라해서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이 문제였다. 재판부는 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임씨가 국내에 들어와 사용할 인터넷을 연결해줬다’는 법정 진술을 믿는다 해도 의심쩍은 부분이 남았다. 박씨는 임씨에게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하는 연락을 거듭하면서도,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전혀 묻지 않았다.

결국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9일 임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임씨의 말을 믿었을 뿐 범죄에 가담할 의식은 없었다며 범행 전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의 주장은 상식에 크게 어긋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갖는 사회적 해악과, 점점 더 진화해 이 사건처럼 발신번호 변작 등을 통해 피해자를 재생산하는 교묘한 방식 등을 보면 결코 가벼운 형을 선택하기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why@news1.kr

시노백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 SCMP 갈무리
시노백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시노팜이 주민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이미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시노팜은 두 종류의 실험용 백신을 주민 수십만 명에게 접종했으며, 이는 국가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긴급한 경우, 의료인 등에게 실험용 백신을 투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에도 또 다른 거대 제약화시인 캔시노가 실험용 백신을 군인들에게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었다.

또 다른 중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시노백도 지난 7일 직원과 가족 3000여 명에게 실험용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시노백의 최고경영자(CEO)인 인웨이둥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3000여명이 백신을 맞았으며, 연말까지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험용 백신은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남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임상3상을 진행하면서 부작용이 발견되자 실험을 즉각 중단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실험용 백신을 자국민에게 투여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백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민족주의의 발로라고 WSJ은 지적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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